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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연관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2023년 9월 보도에 의하면, 2008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이후 클럽을 떠나 우승의 기쁨을 맞본 감독은 4명, 선수는 58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193개다.4명의 감독은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다. 특히 무리뉴는 2021년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렸으나, 경기 일주일 전 경질 당했다. 하지만 북런던 클럽에서 쫓겨난 지 1년 만에 무리뉴는 AS 로마 감독으로 2022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었던 빌라스 보아스는 러시아리그에서 역시 세 번 우승했다. 산투는 비록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드리치, 베일 외에도 카일 워커, 루카스 모우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 하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키에런 트리피어, 저메인 데포, 아델 타랍, 케빈 프린스 보아텡, 로비 킨 등 많은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렇게 많은 선수와 감독이 떠난 후 우승한 것을 보면, 토트넘이 저주받은 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2023년 영국의 한 베팅 사이트는 ‘저주받은 클럽 순위 톱5’를 밝혔는데, 토트넘이 1위였다. 저주의 근거로 토트넘의 1부 리그 마지막 우승이 63년 전인 1961년이며, 2008년 이후로 클럽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한 토트넘이 기록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위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예로 들었다.하지만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 우승은 두 번(1951년, 1961년)에 불과하다. 클럽이 다시 한번 1부 리그(1992년 이후 EPL) 우승을 한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6~17시즌 때 토트넘은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7 차이로 2위에 그쳤다. 승점 7은 근소한 차이가 아니다. 도리어 클럽 역사상 EPL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저주가 아닌 엄청난 행운이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초자연적인 힘이 만든 것 같은 불행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팀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토트넘과 저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도리어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It’s the history of Tottenham, they always miss something at the end(토트넘은 항상 마지막에 무언가를 놓치는데, 그런 것이 그들의 역사이죠)”라고 한 발언이 클럽의 상태를 더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키엘리니의 발언은 토트넘을 가리키는 ‘스퍼시(Spursy)’와 일맥상통한다. 스퍼시는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토트넘답다”고 말할 수 있다. “토트넘답다”를 보여주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대표적인 예 2개를 소개한다.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Lads, it’s Tottenham(얘들아, 토트넘이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맨유는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2004년 FA 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났다.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의 맨시티는 2골을 성공시켰고,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5분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990년대 아스널을 상징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90분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켜, 3-4로 이겼다.물론 불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토트넘에 닥친 적도 있었다. 2005~06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차이로 앞서 4위에 올라있었다. 클럽은 196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게다가 웨스트 햄은 다음 주말에 벌어질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사달이 났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탈리아 요리 라자냐로 저녁식사를 마친 로빈 킨,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10명의 토트넘 선수가 밤새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다. 토트넘은 경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EPL 사무국은 시즌 마지막 날 모든 경기가 같은 시간에 열린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위건을 물리쳤다. 유서 깊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자 음모론이 퍼졌다. 토트넘은 경찰에 호텔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건강보호국이 문제의 라자냐를 조사했고, 선수들은 식중독이 아닌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물론 재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다.2011~12시즌 토트넘은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다시 한번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총 7번 진출했는데 이 중 6번을 2010년대 이후에 일궈냈다. 토트넘이 특별히 저주에 빠진 것 같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최근 해리 케인의 저주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이 흥미로운 주제는 다음 칼럼에서 다루겠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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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린가드 “FC서울 열정에 이적 결심…K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꿈 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FC서울에 입단했다. K리그 41년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다. 숱한 러브콜을 받고도 그가 서울 입단을 택한 건 서울 구단이 보여준 열정이었다.린가드는 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입단 배경과 K리그 입성 소감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A매치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린가드의 입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그는 여은주 대표이사로부터 유니폼과 머플러를 전달받고 유성한 단장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취재진과 마주했다.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일 정도로 깜짝 이적이었다. 데뷔 후 줄곧 EPL 무대를 누빈 선수인 데다, 중동의 막대한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서울 이적을 결심한 배경에 아무래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다.린가드는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새로운 큰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부터 밝혔다. 이어 린가드는 “지난여름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의 오퍼를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 입단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며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페이퍼에 계약 내용을 써서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서울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이적 전부터 K리그에 대해서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지금은 한국 문화나 팬베이스 등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서울 이적을 결심한 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줬다. 그러나 주변의 의견보다는 우리 가족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며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경기에 뛰는 것, 그리고 K리그의 글로벌 흥행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적을 결심하게 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공식적으로 뛴 마지막 경기가 지난해 4월이고, 2023~24시즌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무적 신분이라는 점이 아무래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린가드도 “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린가드는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동안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음주도 하지 않고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컨디션은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린가드는 서울 팬들과 만남이 기대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미 린가드는 서울 입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부터 마중을 나온 많은 서울 팬들의 환대를 받은 바 있다.린가드는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나를 환대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 입국 후 공항과 호텔에서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고마웠다. 지금도 길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요청하거나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서울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것 같아서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모두 마친 뒤에도 직접 마이크를 들고 “서울 팬들인 수호신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일 정도로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오직 팀 승리, 나아가 서울의 우승을 위해서만 뛰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린가드는 “개인 목표는 집에 적어놨지만, 그것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팀 스프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단은 앞서 린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으로서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빅네임 영입에 앞장섰다. K리그 흥행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 발전까지 견인해 줄 임팩트 있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며 “이번 린가드 영입 역시 서울과 린가드 선수 양측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서울 연고 복귀 20주년을 맞아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서울과 K리그가 세계적인 수준에 맞춰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 이번 이적을 성사시키게 됐다”며 “지난 시즌 프로스포츠 한국 시즌 최다 평균 관중 신기록(2만2633명)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고 인기구단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해 준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희망과 기대감으로 보답하기 위한 구단의 의지를 담은 영입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서울 구단은 “K리그 최고의 명장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린가드의 합류는 김기동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운영에 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팀 전력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케팅적으로도 린가드가 가진 파급 효과는 K리그 산업 규모를 크게 확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된 활동에서 최선의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옴 포레스트 등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2경기 29골·14도움을 기록한 선수다.특히 2017~18시즌엔 맨유 유니폼을 입고 EPL 33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8골·5도움을 기록했고, 2020~21시즌 후반기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16경기에서 9골·4도움으로 ‘임대생 신화’로도 화제가 됐다.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16년부터는 성인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해 A매치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1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잉글랜드의 에이스로 활약해 준결승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입단 소감을 밝힌 린가드는 일본으로 출국, 가고시마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 중인 서울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다음은 린가드 서울 입단 기자회견 일문일답. - FC서울에 입단한 소감은.“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큰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리그로 가도 더 나은 대우를 받을 텐데. 축구 본고장에서 대한민국 K리그로, 그중에서도 서울로 온 이유는.“지난여름에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FC서울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하고 있던 저한테 직접 와서 페이퍼에 쓰인 계약 내용을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서울 구단이 열정을 보여준 순간부터 FC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 지금 몸 상태와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가. 이제 곧 K리그가 개막하는데, 개막과 함께 뛸 수 있는 몸 상태인지.“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 하지만 1월에는 새로운 구단과 결국 계약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에는 EPL에서 뛰었던 기성용이 있다. EPL 시절 기성용은 어떤 선수로 기억하는지, 또 서울에선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EPL에서 뛸 때 스완지에 있던 기성용과 몇 차례 경기를 했다. 그 자체로도 영광이었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도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 또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성용은 서울의 레전드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 재정적으로 탄탄한 구단의 러브콜도 있었던 걸로 안다. 서울과 협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순조롭게 작업이 이뤄졌나.“축구에서는 완벽하게 순조로운 건 없다. 하지만 서울 구단이 열과 성의를 보여줬다. 지금 함께해주고 있는 믿을 수 있는 크루가 있다. 매일 협상에 대해 고민하고 좋은 팀워크를 보였다. 덕분에 여기까지 와서 사인하게 됐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도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FC서울과 협상하기 전에 K리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았는지.“K리그에 대해선 당연히 알고 있었다. 문화나 팬 베이스 등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라고 본다.”- 개인적인 공격 포인트 목표가 있다면.“(개인 목표를) 집에는 적어 놨지만 그것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팀 스피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를 맞이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이적을 두고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놀라고 있다. 한국으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주위의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의견들을 줬다. 그러나 주변의 의견보다 우리 가족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 이적을 결심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는 하루빨리 경기장에 돌아가서 경기에 뛰는 것, 또 K리그의 글로벌 흥행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 부분이 주효했다.”- 개인 브랜드 사업도 하는 선수다 보니, 서울 입단 전후로 e스포츠 사업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있다. 축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겠냐는 주변의 우려도 있는데.“축구와 개인 사업은 다르다.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축구다. 서울에 온 건 많이 경기에 출전하고 k리그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다.”- 연봉 등 계약 규모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공개할 수 있는지. 또 한국에 혼자 왔는지, 가족들과 함께 왔는지도 궁금하다.“계약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 아까 말씀드린 크루가 같이 와 있다. 굉장히 가까운,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다. 나중엔 딸과 가족들도 한국으로 데려올 생각이다.”- 공항에서 단소를 피리라는 받아 화제가 됐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지.“단소 연주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악기라고만 들었다. 차차 알아가겠다. 입국 후 호텔과 공항에서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고마웠다. 지금도 길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요청하거나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평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걸로 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실제로 겪어본 한국 문화는 어떤가.“한국에 들어와서는 계약 마무리 등 클럽 관련된 내용들을 처리하느라 밖을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한국 입국 후 첫인상은 굉장히 화려하고 생각보다 더 크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것 같아서,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많은 K리그 감독들은 외국인 선수의 성장은 커리어나 실력을 떠나 한국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라고 본다. 적응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이미 여러 구단들을 많이 이적한 바 있다. 적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가족들의 적응은 별개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커리어를 꾸린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대된다.”- 잉글랜드에서만 뛰다가 처음 해외에서 뛴다. 서울과 접촉했을 당시 자문을 구했는지. 과거 팀 동료였던 박지성 등 선수나 감독 등에게 조언을 구한 게 있나.“축구 관계자에게는 조언을 전혀 구하지 않았다.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크루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크루가 먼저 한국에 와서 여러 환경들을 확인한 뒤 ‘좋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안심하고 결정할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과 함께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었고,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아직은 한국에 대해 적응하는 중이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이길 줄 알고 이기기 위한 감독이라고 들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이기기 위한, 이길 줄 아는 감독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김기동 감독과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 EPL 시절엔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어디이고, 어느 정도 스탯을 쌓을 수 있을까. 또 한국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한 건 있나.“어렸을 때부터 가장 많이 뛴 포지션은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이었다. 그러나 레트프윙에서도 많이 뛰었고, 측면에서는 많은 골도 넣어 선호하고 있다. 10번 역할도 가장 익숙하고, 중앙 미드필더나 스트라이커 역할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세리머니는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경기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한국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크루와 상의해서 결정했다’고 했다. 기자회견 내내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 크루는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크루는 모두 세 명이 있다. 첫 번째는 9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다. 가족보다도 가깝다. 개인적인 모든 사생활을 레인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 관련된 내용들을 주관하시는 여자 분도 계신다. 재정적으로 클럽과의 계약 관련 내용들을 주관하고 계신 분도 있다. 이렇게 세 분이 같이 와 있다.”- 지금 몸 상태가 궁금하다. 언제쯤 경기에 뛰는 것을 볼 수 있을까.“컨디션은 좋다. 두바이에 있는 기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철저히 하고 있다. 음주를 하지 않고 식단 관리 등도 철저히 하고 있다. 전지훈련 넘어가서 트레이닝을 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마지막으로 FC서울 팬들인 수호신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2.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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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 앞둔 모리뉴, AS 로마와 결별…“즉각적인 변화”

조세 모리뉴(60) 감독이 AS 로마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구단은 모리뉴 감독, 코치진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로마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이 로마와 결별한다”면서 “감독과 그의 코치진은 즉시 팀을 떠난다. 2021년 5월 로마의 60번째 사령탑으로 임명된 그는 이듬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 지난해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라고 전했다.구단은 이어 “모리뉴 감독과 함께한 좋은 기억을 항상 간직할 것이나, 즉각적인 변화가 구단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면서 “모리뉴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앞으로 최선을 다하길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로마는 추후 차기 사령탑과 코치진을 발표할 전망이다.세계적인 명장으로 손꼽히는 모리뉴 감독은 지난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경질된 뒤 내리막을 걸었다. 그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지만 마의 3년 차를 넘기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경질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모리뉴 감독의 차후 행선지는 트레블을 이룬 기억이 있는 이탈리아였다. 2021~22시즌 로마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부임 첫해 UECL 우승을 이루며 놀라운 출발을 알렸다. UECL이 열린 건 이 시즌이 처음이었는데, 로마가 초대 챔피언이 된 셈이다. 당시 로마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꺾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로마가 UEFA 주관 대항전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단순히 공식 트로피로만 따져봐도 2007~08시즌 슈퍼컵 이후 무려 14년 만의 일이었다. ‘1년 차’ 모리뉴의 위업이다.이듬해에도 로마는 승승장구했다. 파울로 디발라와 같은 슈퍼스타를 영입하면서 더욱 높은 위치를 노렸다. 하지만 공격진들이 연이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승부처에서 힘을 잃었다. 리그 레이스에서도 결국 힘을 유지하지 못해 6위로 마무리했다. 위안은 UEL 결승전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는 UEL의 제왕이라 불린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이 시기 전까지 6번의 UEL 결승에서 모두 웃은 바 있다. 로마는 120분 동안 1-1로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부차기 끝에 지며 고개를 숙였다. 2년 연속 UEFA 대항전 우승을 노렸지만, 세비야라는 벽에 막혔다.어느덧 모리뉴 3년 차 시즌을 앞둔 로마는 루카쿠·레안드로 파레디스·헤나투 산체스·에반 은디카·후셈 아우아르·사르다르 아즈문 등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이적료를 많이 사용할 수 없는 재정상, 임대와 자유계약(FA) 이적을 적극 활용했다.로마는 올 시즌 초반 경쟁력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인터 밀란·유벤투스·AC 밀란·피오렌티나·라치오 등 리그 내 상위권 팀과의 경쟁에서 매번 밀렸다. 로마는 리그 컵대회에서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16일 기준 리그 순위는 9위(승점 29). 아직 UEL 32강이 남았고, 모리뉴 감독과의 계약은 오는 6월까지였으나 구단은 빠른 쇄신을 택한 모양새다. 모리뉴 감독은 로마를 이끌고 공식전 138경기 68승 30무 40패라는 기록을 남겼다. 경기당 승점은 1.70으로, FC 포르투(포르투갈)를 맡은 이래 가장 낮은 승점이기도 하다.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토트넘 시절은 1.77로 미세하게 높았다.모리뉴 감독이 다시 한번 상위 리그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까. 애초 이번 시즌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오퍼를 거절했던 모리뉴 감독이다. 향후 행선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1.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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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도 리버풀·유로파 '데뷔골'…툴루즈전 5-1 대승 결승골 활약

리버풀이 툴루즈(프랑스)에 대승을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의 수비형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리버풀·UEL 데뷔골을 터뜨리며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UEL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툴루즈에 5-1 대승을 거뒀다. 디오구 조타를 시작으로 엔도, 다르윈 누녜스,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모하메드 살라가 차례로 골맛을 봤다.이번 승리로 리버풀은 앞서 LASK 린츠(오스트리아)전 3-1 승리, 우니온 SG(벨기에)전 2-0 승리에 이어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으로 선두를 달렸다. 우니온 SG, 툴루즈 등 2위권과는 5점 차로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해진 상황이다.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슈투트가르트(독일)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한 엔도는 공식전 9경기 만에 이적 후 데뷔골을 터뜨렸다. UEFA 클럽대항전에서 골을 넣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골이 팀 승리를 결승골이라 의미를 더했다. 리버풀은 이날 누녜스를 중심으로 조타와 하비 엘리엇이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흐라번베르흐와 엔도, 커티스 존스가 중원을 구축했다. 2004년생 루크 챔버스를 비롯해 조 고메스, 요엘 마티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수비라인을, 퀴빈 켈러허가 골문을 지켰다. 리버풀은 전반 9분 만에 조타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리버풀의 첫 번째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고메스와 마티프, 누녜스의 연이은 슈팅으로 연거푸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6분 동점골을 실점하며 흔들렸다.다시 균형을 깨트리려 애쓰던 리버풀은 전반 30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가 해결사로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 이적 후 첫 골이자 UEFA 클럽대항전에서 넣은 데뷔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4분 만에 누녜스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 흐라번베르흐와 교체 투입된 살라의 연속골까지 더해 홈 팬들에게 5-1 완승을 선물했다. 멀티 공격 포인트 없이 9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과 어시스트를 쌓았다.리버풀은 볼 점유율에서 62%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21-9로 크게 우위를 점했다. 골문 안쪽으로 향한 9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개를 골로 연결시켰다. 미드필더로 나선 흐라번베르흐는 폿몹과 소파스코어 모두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8점을 받았고, 엔도 역시 각각 8.7점과 8.3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특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엔도는 패스 성공률이 96%에 달했고, 지상 볼 경합 승률은 73%(8회 성공) 공중볼 경합 승률 75%(3회 성공)를 각각 기록하는 등 중원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엔도가 리버풀 이적 후 공식전 9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측면 크로스를 강렬한 헤더로 연결했다”고 전했고, 사커다이제스트도 “엔도의 이적 후 첫 골이 결승골이 됐다”고 소개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도 슬라비아 프라하(체코)를 2-0으로 완파하고 조별리그 3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로마는 전반 1분 만에 에도아르도 보베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뒤 전반 17분 로멜루 루카쿠의 추가골을 더했다. 두 골 모두 스테판 엘 샤라위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바이에른 뮌헨 등을 제치고 독일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바이어 레버쿠젠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를 5-1로 대파하고 3연승 기세를 이어갔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은 아약스(네덜란드)를 2-0으로 완파하고 창단 첫 UEFA 클럽대항전 승리를 거뒀다. 선발 풀타임 출전한 미토마 가오루는 그러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이밖에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는 상대 골키퍼의 퇴장과 페널티킥 2골 등을 앞세워 AEK 아테네(그리스)를 3-1로 제압했고, 프라이부르크(독일)는 빈첸초 그리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바쉬카 토폴라(세르비아)를 3-1로 꺾었다. 웨스트햄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원정에서 1-2로 져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김명석 기자 2023.10.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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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의 로마, 한국 투어 불발?…“주최 측 입금이 없었다”

오는 7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이탈리아)의 방한에 먹구름이 꼈다.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4일(한국시간) “로마는 7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투어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며 “주최 측이 로마에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동시에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선금이 도착하면 서울행을 고려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지난달 11일 언터처블 스포츠 클럽(USG)은 보도자료를 통해 7월 말 3개 구단이 방한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방한 구단은 울버햄프턴(잉글랜드)·셀틱(스코틀랜드)·로마다. 이들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함께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3차례 친선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팀 모두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었다.하지만 당장 1개월을 앞두고 현지에서 로마의 방한 무산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매체는 전날에도 “로마는 선금을 받지 못해 일정 철회를 고민 중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마는 당초 다음 달 26일 싱가포르에서 토트넘(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른 후, 한국으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선금 문제로 먹구름이 낀 모양새다.끝으로 매체는 “구단은 대체 방안을 찾고 있다”며 “여름 친선경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구단의 요구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3.06.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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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피셜'로 협상 진행...포스테코글루, 토트넘행 물살 타나

엔지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행이 진행되기 시작했다.영국 BBC 방송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며칠 내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토트넘은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남은 시즌은 수석 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대행을 맡겼으나, 성과가 없었다. 결국 스텔리니 대행마저 경질됐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을 마무리했다.공백이 된 사령탑을 언제까지 대행 체제로 놔둘 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을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가장 최근에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아르네 슬롯 감독 등의 영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슬롯 감독은 다른 리그 도전을 직접 언급할 정도로 가능성이 커 보였다.그러나 가장 최근 후보였던 슬롯 감독은 결국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무산됐다. 다시 새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 그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셀틱을 이끌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며 "토트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행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 이사진은 포스테코글루와 만나 구단 청사진과 그를 영입하려는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수년 간 감독 계약의 끝이 안 좋았던 토트넘 입장에서도 섣부른 계약은 피해야 한다. 매체는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실패해 온 감독 선임의 악몽을 피하고자 한다. 특히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은 17경기 만에 경질됐다"고 소개했다.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토트넘의 구원자가 될 지는 물음표가 따른다. 그는 앞서 호주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거뒀고, 3년 동안 일본 프로축구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다양한 리그에서 성과를 쌓았지만, 중요한 빅리그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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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 7우승' 세비야,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무리뉴의 로마 꺾다

세비야(스페인)가 구단 역사상 7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또 웃었다. 세비야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2~23 UEL 결승전에서 연장전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90분 1-1로 비겼고, 연장전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세비야가 내세운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키며 웃었다. 동시에 야신 부누가 2개의 슛을 막아내 4-1로 이겼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끈 로마는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우승에 실패했다. 로마는 지난해 무리뉴 감독과 함께 2021~22 UEFA 콘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웃지 못했다.전반전 세비야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간 가운데 균형을 깬 건 로마의 파울로 디발라였다. 전반 35분 로마는 반칙을 얻어낸 상황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지안루카 만치니가 곧장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패스를 받은 디발라는 침투에 성공했고,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세비야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한 디발라는 약 3주 만의 출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세비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이반 라키티치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UEL'의 왕 세비야는 강했다. 수차례 측면 공격을 시도한 세비야는 후반 10분 헤수스 나바스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로마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선제 골을 어시스트한 만치니는 자기 골문에 공을 넣었다. 스코어는 1-1.후반 31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었다. 박스 안 진입에 성공한 세비야의 루카스 오캄포스가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PK를 얻어냈다. 하지만 해당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했고, PK는 취소됐다.종료 직전 한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은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체력 문제로 기동력이 떨어졌고, 소득없이 30분이 지나갔다. 로마 크리스 스몰링의 코너킥 헤더는 반대편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이어진 승부차기, 웃은 건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오캄포스·에릭 라멜라·라키티치·곤잘로 몬티엘이 모두 슛을 성공했다. 로마는 2·3번 키커로 나선 만치니와 이바네즈가 부누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세비야는 통산 7번의 UEL 결승에서 모두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김우중 기자 2023.06.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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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L 결승전 앞둔 무리뉴 "로마는 기회를 줬다. 토트넘은 아니었다"

"로마는 나에게 (결승전) 기회를 줬지만, 토트넘은 아니었다"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에겐 여전히 토트넘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로마(이탈리아)는 오는 6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세비야(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펼친다. 6번의 UEL 결승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 세비야와, 유럽대항전 결승 5전 무패의 무리뉴가 만나 큰 관심이 쏠린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를 이끌고 2년 연속 유럽대항전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스페셜 원' 다운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한편 경기 전 무리뉴 감독은 다시 한번 전 소속팀 토트넘을 언급하며 이목을 끌었다. 겟풋볼뉴스이탈리아는 31일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그는 결승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로마는 나에게 기회를 줬다. 토트넘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트넘에 대한 불만을 먼저 언급한 것이다.무리뉴 감독은 최근에도 토트넘에 대해 저격성 멘트를 남겼다. 그는 5일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FC포르투, 인터 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마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의 클럽을 제외하고 말이다"고 말해 이목이 쏠렸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21년 토트넘을 이끌다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막대한 투자에도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고, 저조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런데 경질 시점이 문제였다. 당시 토트넘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경기를 바로 앞둔 상태였는데,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는 선택을 내렸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져 카라바오컵 준우승에 그쳤다. 반면 토트넘을 떠나 2021~22시즌 로마로 향한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 해 UEFA 콘퍼런스리그(UECL) 초대 우승자에 오르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UEL 결승전에 올라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3.05.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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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 리그 7경기 무승& 6위 추락…남은 건 UEL 우승 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가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을 기록하며 리그 6위까지 추락했다. 산술적으로 리그 4위는 이미 불가능하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진출권도 위태로운 상황이다.로마는 28일(한국시간) 피렌체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ACF 피오렌티나와의 2022~23 세리에A 37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로마는 전반 11분 스테판 엘 샤라위의 선제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40분과 43분 내리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로마는 리그 최근 7경기 4무 3패의 부진을 이어갔고, 리그 6위까지 추락했다. 로마는 지난달 17일 우디네세전 이후 리그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후반 28분 항의를 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 경고로 리그 최종전 터치라인에 앉지 못한다. 팀은 직후 연이어 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한편 무리뉴 감독의 눈은 이미 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한 듯 하다. 28일 풋볼 이탈리아는 "무리뉴 감독은 오는 UEL 결승전에 모두가 집중할 수 있도록 미디어와 소통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연이은 선수단 부상 속에도 마지막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 도전한 로마는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만약 7위 유벤투스가 오는 29일 열리는 AC밀란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로마와 순위가 뒤바뀐다. 사실상 로마가 리그에서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얻는 건 어렵다.로마에게 남은 최종 목표는 UEL 우승 뿐이다. UEL을 우승한다면 UCL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경기는 오는 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상대는 'UEL의 제왕' 세비야(스페인)다. 유럽대항전 결승 무패 무리뉴 감독과, UEL 결승전 전승에 빛나는 세비야의 대결이기도 하다.과연 무리뉴 감독이 로마 부임 두 번째 해에 다시 한번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김우중 기자 2023.05.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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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듀오', 토트넘서 재회할까…황희찬 향해 4개 팀 '러브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현지 매체는 황희찬이 4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손흥민(31)의 토트넘 역시 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미러는 28일(한국시간) "여러 클럽이 선수단 정리 압박을 받고 있는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울버햄프턴은 최근 2년 간 많은 투자를 했지만 2시즌 연속 리그 중위권에 그쳤다. '특급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와의 좋은 관계를 통해 해당 에이전시의 수준급 선수들을 보강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울버햄프턴이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가능성을 점쳤다. UEFA FFP는 지난 2015년 소위 ‘부자 구단’의 무분별한 이적료 지출을 막고자 도입한 제도다. 구단들은 이적료·연봉 등 지출 금액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된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향후 벌금·승점 삭감 등 철퇴가 날아온다. 구체적인 수치는 구단별로 다르나, 쉽게 말해 이적료를 쓰기 위해선 그만큼 벌어들이는 수익이 있어야 한다. 울버햄프턴이 리그 중계권료 외 큰 수익을 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수 판매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울버햄프턴이 몇몇 선수를 매각해야 할 것이라 전망했다.한편 황희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어디일까. 미러가 언급한 건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뉴캐슬, 토트넘 3개 팀과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다. 미러는 "전력을 강화하려는 토트넘과, 유럽대항전 진출을 확정 지은 뉴캐슬도 울버햄프턴에게 문의했다"며 "빌라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어느 곳이든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팀이다. 뉴캐슬은 구단 역사상 20여 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빌라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 굵은 팀으로, 유럽대항전 진출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국가대표 동료' 손흥민이 있는 팀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 전에선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결승 득점을 올린 기억이 있다.한편 2021~22시즌 임대 후 이적으로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황희찬은 모든 대회에서 62경기 출전,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최종전은 오는 29일 오전 12시 30분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원정 경기다.김우중 기자 2023.05.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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